만달레이 가까워질수록 '곳곳 상흔'...복구는 걸음마

만달레이 가까워질수록 '곳곳 상흔'...복구는 걸음마

2025.04.01.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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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장비 없이 맨손 작업…복구 더뎌
법당 양쪽 벽면 사라져…대나무로 위태롭게 버텨
차량도 파손…100년 된 사원 탑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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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YTN 취재진이 강진에 파괴된 미얀마 만달레이로 접근해 들어가면서 주변 지역 곳곳에서 지진 피해 현장과 마주쳤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바닥이 갈라지고 사원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에도 복구는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있는데요.

미얀마 현지에서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유소 천장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건물 화장실과 바닥 등 곳곳에 균열도 심각합니다.

주차장 지면에는 성인 남성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금이 갔습니다.

미얀마 최대 규모의 고속도로 휴게소인데, 이번 지진 피해를 면하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장비 없이 직원들이 맨손으로 복구 작업을 벌이다 보니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이동하면서 살펴본 또 다른 지역의 피해도 비슷합니다.

이곳은 만달레이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작은 마을의 사원입니다. 보시면 정문 입구가 완전히 부서졌는데요. 안쪽 피해 상황은 어떤지 직접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원 중앙에 있는 건물은 마주 보는 벽면이 사라져 뻥 뚫렸습니다.

위태롭게 대나무를 이용에 더 무너지지 않도록 현상 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기도를 드리는 법당입니다.

하지만 지진 피해로 양쪽 벽면이 무너져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리고 안쪽을 보면 붕괴 위험으로 아직 불상도 옮기지도 못했습니다.

법당이 무너질 당시 옆에 세워져 있던 차량도 종잇장처럼 찌그러졌고, 100년 가까이 된 사원의 탑도 무너져 크게 파손됐습니다.

[우원민 / 사원 관계자 : 법당을 새로 지을 돈이 없어서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기부 등 도움이 있어야 공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상황이지만, 물과 식량 등 국제사회에서 보낸 구호물자들을 실은 차량과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신홍 정진현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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