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 외교 "미 관세 위협 단호히 반격...미러 관계 개선 이로워"

왕이 중 외교 "미 관세 위협 단호히 반격...미러 관계 개선 이로워"

2025.04.02.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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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 등 대중국 압박에 단호히 반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러시아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진정으로 마약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이유 없는 관세 인상을 철회하고 중국과 평등한 협상을 해 호혜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은 그동안 패권을 용납한 바가 없다"며 미국이 계속 각종 위협과 압력을 가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합성 마약 펜타닐 유입 등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10%씩 관세를 올린 데 이어 오는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인상 빌미로 삼은 마약 문제가 자국과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왕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움직임에 대해서는 "비록 그것이 평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일 뿐이지만 긍정적이고 필요한 것"이라며 중국도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관한 질문에는 강대국 간 관계가 안정을 향해 가야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긍정적 기대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혀 중국이 미러 관계 개선을 불편해할 것이라는 분석을 일축했습니다.

왕 부장은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태산처럼 안정적"이라며 "러시아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자신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지키려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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