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엑스포 앞두고 '권총' 프리패스…관광객 자진신고로 밝혀져

日 엑스포 앞두고 '권총' 프리패스…관광객 자진신고로 밝혀져

2025.04.03.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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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엑스포 앞두고 '권총' 프리패스…관광객 자진신고로 밝혀져
한 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때 소지했던 권총 /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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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 관광객이 여행 가방에 권총을 소지한 채 일본에 입국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항 보안 검사에서도 권총을 감지하지 못했고, 해당 관광객이 뒤늦게 권총을 발견한 후 자진신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관광객 A씨는 지난달(3월) 21일 하와이 호놀룰루공항에서 출발해 22일 간사이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오사카 지역의 호텔에 숙박한 후 23일 아침, 여행 가방을 정리하다 호신용 권총이 가방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A씨는 즉시 신고하지 않고, 장전돼 있던 실탄 3발을 고베항 터미널 화장실에 버린 후 빈 권총을 들고 크루즈선에 탑승했다. 이 크루즈선은 일본 서부 지역과 한국 부산 등을 순항할 예정이었다.

이후 A씨는 크루즈선 직원에게 짐 속에 권총이 있다고 자진신고 했고, 항만 관계자는 즉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24일 총포도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신용 권총을 실수로 가방에 넣은 채 출국했다"고 진술했으며, "총탄을 함께 소지하면 형량이 더 무겁게 적용될 것 같아 총알은 버렸다"고 설명했다.

간사이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승객들의 짐을 검사하는 오사카 세관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총기나 테러 관련 물품의 밀반입을 막기 위해 수출입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엑스포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벌어졌다.

이번 사건으로 공항 보안 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씨가 하와이와 일본 간사이공항에서의 보안 검색을 모두 무사히 통과했기 때문이다.

사쿠라미리 대학 도자키 하즈키 교수는 권총 반입 배경에 "하와이를 출국할 때 보안 검사에서 누락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는 출국 국가에서 이미 보안 검사를 마친 승객에 대해 별도의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A씨의 가방에서 권총이 발견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검사 체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인력 확보와 검사 장비 도입 등을 국가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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