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충격에 뉴욕 증시 3대 지수 '급락'

트럼프 상호관세 충격에 뉴욕 증시 3대 지수 '급락'

2025.04.04.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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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의 충격파가 뉴욕 증시를 강타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월가에선 상호 관세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욕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뉴욕 증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호 관세의 충격으로 뉴욕 증시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3% 넘게 급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전장보다 4% 넘게 떨어져 역대 최고점이었던 지난 2월 19일보다 10% 이상 내려갔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5% 넘게 하락하며 역대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12월 16일보다 15%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등 주요 기기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9% 넘게 급락했습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스포츠 웨어 기업 나이키도 13% 넘게 주가가 빠졌습니다.

의류 전문 업체 갭은 20%, 기능성 스포츠 웨어 업체 룰루레몬은 9%, 가구·가정용품 전자 상거래 업체 웨이페어는 26% 이상 급락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파이브 빌로는 26%, 달러 트리는 10% 이상 미끄러졌습니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 우려에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미끄럼을 탔습니다.

미국 대표 자동차 기업 포드는 소비자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원 할인가 적용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도 주가가 5% 이상 밀렸습니다.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유세프 아이트 베나세르 / 바드 칼리지 경제학 조교수 : 기업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관세로 제조업 등의 산업군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좋지 않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사상 3번째 규모로 급증하면서 고물가와 저성장이 겹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졌습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감원 보고서는 관세와 연방 정부 감원 여파로 노동 시장 냉각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달 총 27만 5천여 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월 대비 60%, 전년 대비 205% 급증한 수치입니다.

또 미국에서 실직 후에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실업자들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190만 3천 건으로 직전 주보다 5만 6천 건 늘었습니다.

월가에선 상호 관세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할 위험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JP모건 체이스는 "상호 관세가 올해 인플레이션을 1.5%포인트 올리고,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을 억눌러 미국 경제를 침체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상호 관세의 평균 실효 세율이 23% 이상으로, 보호 무역주의가 득세했던 1차 대전 발발 이전의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상호 관세 여파로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는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상호 관세로 S&P 500 지수가 4,900∼5,300으로 추가 하락해 지난 2월 고점 대비 낙폭이 최대 20%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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