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우 선동가가 '충성스럽지 않다'고 지목한 NSC 직원 해고

트럼프, 극우 선동가가 '충성스럽지 않다'고 지목한 NSC 직원 해고

2025.04.04.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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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우 선동가의 지목을 받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일부 직원들을 충성심이 부족하다며 해고했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마이크 왈츠 안보 보좌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극우 선동가로 알려진 로라 루머를 만났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퍼트린 루머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어젠다 측면에서 충성심이 부족한 사람들에 대한 숙청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실은 NSC에서 최소 3명의 선임(senior) 관료들과 다수의 하급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뉴욕 타임스(NYT)는 해고된 사람들의 숫자를 6명으로 보도했습니다.

왈츠 보좌관은 당시 회의에서 NSC 직원들을 변호했지만, 해고를 막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루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와의 면담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강력한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 이후 나온 것입니다.

왈츠 보좌관 측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계획을 논의하는 민간 메신저 시그널의 채팅방에 실수로 언론인을 초대했으며 이로 인해 기밀 유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는 유출 논란에도 왈츠 보좌관 등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로라 루머가 NSC를 구성하기 위한 인사 검증에 배제됐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루머는 왈츠 보좌관이 네오콘과 '충분히 마가(MAGA)스럽지 않은' 유형의 사람들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1살인 루머는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 때 TV 토론에서 언급해 비판을 받았던 '이민자들이 이웃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주장을 유포시킨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언론과 만나 루머에 대해 "위대한 애국자"라면서 "항상 무엇인가 말할 게 있으며 대체로 건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때때로 루머의 권고를 듣는다"면서 "모든 사람의 말을 듣고 결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NSC 직원 경질이 루머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백악관 기자단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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