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점성술로 천문학하나? 나 같으면 사임"...상호관세 계산법 비판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점성술로 천문학하나? 나 같으면 사임"...상호관세 계산법 비판

2025.04.04. 오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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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안에서도 연일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70) 전 미국 재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율 계산법을 "보호주의 경제학을 믿는다고 해도 말이 안 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관세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은 채 상호관세를 도출한 경제학을 "창조론으로 생물학을, 점성술로 천문학을 각각 설명하려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속한 행정부에서 진지한 분석에 근거하지 않거나 해로운 정책을 추진했다면, 나는 항의의 뜻으로 사임했을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료들을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서머스는 빌 클린턴 정부에서 재무장관(1995∼1999년)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2009∼2011년)을 각각 역임했습니다.

미국 무역 대표부(USTR)는 사실상 무역 상대국과의 무역 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수치에 근거해 상호 관세율을 극히 단순하게 산정해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재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혁신 기업 투자자로 유명한 브래드 거스트너(52) 알티미터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너무 지나치다는 걱정을 업계에서 공유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을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에 지속적이면서도 연쇄적인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스트너 CEO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10명의 CEO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모두 관세 정책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와 대화했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 자리에는 보통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잉, 페덱스 등 각 산업 분야 대기업 CEO가 자리한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거스트너 CEO는 트럼프 정부에서 내놓은 관세 전략은 보다 공정한 글로벌 무역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보호 무역주의처럼 여겨진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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