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아저씨와 찍힌 사진 "집안 가보 됐다"…남성의 정체는

아이들 엄마 인스타그램 캡처

벚꽃 명소에서 한 가족이 찍은 사진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우연히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시각 2일 미국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봄을 맞아 벚꽃 명소로 유명한 워싱턴 D.C. 타이달베이슨에서 자녀들의 사진을 찍던 중,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속에는 벚꽃과 워싱턴 기념탑을 배경으로 웃고 있는 아이들 뒤로, 선글라스와 야구 모자를 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편안한 차림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아이들은 사진작가와 함께 스냅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아버지 데미안 토마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나가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고, 아내는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느라 남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사진을 찍은 후, 남편은 다시 아내에게 "방금 오바마가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제야 두 사람은 사진작가에게 다가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에서 확인했다.

해당 게시글에 달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댓글 / 아이들 엄마 인스타그램 캡처

이 일은 부부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하면서 알려지게 됐고, 부부는 "이 사진은 가족의 가보가 될 거다"라며 자랑했다.

그 뒤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해당 게시물에 "만개한 꽃을 즐기셨길 바라요! 제가 사진에 끼어들어서 미안해요"라며 유쾌하게 댓글을 달았다. 또한 해당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한 번씩 관광객인 척할 수 있어 즐겁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