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8조 원대 위성 발사 계약 수주...이해충돌 논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 원대 규모의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다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우주시스템 사령부는 총 135억 달러 규모의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 달러(약 8조6천288억 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ULA가 53억 달러, 블루 오리진이 23억 달러 규모를 각각 수주했습니다.

미 우주군은 2029년까지 약 50차례의 군사용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를 세 업체에 나눠 맡길 계획입니다.

우주군 프로젝트는 지구 주위를 도는 다양한 궤도 위성 발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임무로 분류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군의 군사 위성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일은 과거 오랫동안 ULA가 주도해 왔지만, 10여 년 전부터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성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머스크는 수주 소식을 전하는 스페이스X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로 "전체 임무의 60%를 따낸 것은 후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은 모든 스페이스X의 경쟁사들을 합쳐도 나머지 40%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들은 아직은 거기(성공할 만한 수준)에 있지 않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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