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 잃어"...'미얀마 강진' 교민들 막막한 하루하루

"삶의 터전 잃어"...'미얀마 강진' 교민들 막막한 하루하루

2025.04.06.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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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강진으로 우리 교민들도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언제 복구가 될지 막막한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얀마 현지에서 윤웅성 기자가 교민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미얀마에 온 지 10년 가까이 된 진형범 씨는 한국어 교실과 분식집을 운영해왔습니다.

지진이 났을 당시에도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건물이 흔들리면서 가스레인지 등 집기가 모두 파손됐습니다.

폐허가 된 집에서 머물 수 없어 임시대피소인 한식당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진형범 / 미얀마 만달레이 교민 : 잠깐씩 집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갖고 나오지 건물 안에 오래 있기가 굉장히 걱정이 많이 돼요.]

외국인은 집을 매입할 수 없는 미얀마에서 교민들은 보통 1년 치 임대료를 주고 세를 들어가는데, 집주인들이 연락을 받지 않아 복구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진형범 / 미얀마 만달레이 교민 : 집주인이 연락이 안 되니까 그냥 방치돼있는 상태예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데도 다 마찬가지예요.]

뿌리 깊숙이 내린 미얀마를 쉽게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애만 타들어 갑니다.

[진형범 / 미얀마 만달레이 교민 : 10년 가까이 있었던 여길 포기하고 귀국하기도 쉽지 않고 막막합니다. 사실은 어떻게든 복구를 해서 다시 이쪽에서 생활해야 할 텐데 그게 어떻게 진행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만달레이에 살고 있던 교민 70여 명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지만, 지진 발생 직후 건물 등이 파손돼 절반 가까이가 대피소에서 지냈습니다.

여진 우려 등으로 양곤 등 다른 도시로 거처를 옮긴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는 만달레이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과 기업 등에서 라면과 쌀 등 구호물자를 보내주고 있지만, 복구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알 수 없어 더 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오광호 / 만달레이 영사협력원 : 컵라면 종류나 스팸, 카레처럼 즉석식품이 많이 필요한 것 같고 휴대용 가스레인지 이런 것도 좀 필요할 것 같고….]

교민들을 위한 대피소를 차렸지만,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달레이에서 24시간 발전기를 돌리고 있어 며칠 동안 기름값만 수백만 원이 나오는 등 금전적 어려움이 큽니다.

[오광호 / 만달레이 영사협력원 : 우리 교민들이 당장 길거리로 뛰어나왔는데 먹을 것이 없는데 그러니까 제가 식당 운영하다 보니까 밥이라도 먹여야 일을 할 것 아닙니까. 정신없이 이걸 했는데, 지금은 금전적으로 아주 힘들고….]

교민들은 막막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뿐 아니라 미얀마인들까지 피해를 복구해야 도시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며 지속적이고 깊은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정진현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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