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내진 설계 강화했지만...지진 피해 우려는 여전

튀르키예, 내진 설계 강화했지만...지진 피해 우려는 여전

2025.04.06.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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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각판 4개가 만나는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지진 위험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입니다.

2년 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 기준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건축물이 지진에 취약한 상태인데요.

튀르키예의 지진 대비 현황과 문제점을 임병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23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즈미르 지역.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들이 새롭게 들어섰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하산 쇼즈 빌리르 / 이즈미르 국립 도쿠즈에일률 대학교 지진연구소장 : 내진 설계를 갖추지 못한 일반 건축물들은 이즈미르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전역에 존재합니다. 특히 2000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당시 내진 설계 기준이 1975년 규정을 따랐는데, 이 규정 자체에 몇 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즈미르 지역은 '지반 액상화' 위험이 커 특별한 내진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이 지역 건축물의 약 60%가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태로 분류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튀르키예 국토부는 세계은행과 협약을 맺고 위험 구조물을 허물고 내진 설계 건축물 신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쉐누르 / 세계은행 도시재생 프로젝트 관계자 : 이 프로젝트는 2024년 4월부터 이즈미르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위험 구조물로 지정된 건물을 대상으로 하고 건물 소유주들에게 대출 지원을 제공해줍니다. 위험 구조물로 판단되면 건물 철거 후 재건축에 들어갑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여러 차례 대지진을 겪으며 내진 설계 기준을 계속 강화했지만, 법 개정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내진 설계뿐만 아니라 지진 대피 교육을 강화해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산 쇼즈 빌리르 / 이즈미르 국립 도쿠즈에일률 대학교 지진연구소장 : 튀르키예 시민들에게 지진 대처 요령이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재난을 이해하고 몸으로 습득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정규 과목으로 교육받도록 해야 합니다.]

지진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안전 교육.

2년 전과 같은 대지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튀르키예에서 YTN 월드 임병인입니다.



YTN 임병인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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