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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만 넓혀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그간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 경제 질서가 여러 면에서 변화에 직면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세가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전쟁이 시 주석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경제적, 전략적 블록으로 묶어 중국을 견제하도록 해온 경제적 끈을 끊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관세를 얻어맞은 국가들이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을 대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의 교역 확대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고율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됐습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에도 각각 24%와 25%의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WSJ은 일본과 한국에는 반미주의가 여전히 정치적 동력으로 남아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로 반미정서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한 시장을 지닌 중국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유럽에도 마찬가지라고 짚었습니다.
유럽연합 27개국과 미국과 특별한 관계인 영국도 관세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려 하는 때에 관세전쟁이 터졌고, 유럽과 중국의 교역 증가는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서방의 분열을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또 이번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쉽게 승리하리라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고도 꼬집으며 중국은 이미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에 들어갔고 프랑스도 자국 기업에 대미 투자 중단을 요청하는 등 각국이 대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수년간 침체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중국 체제의 특성상 시 주석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헤쳐 나갈 수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마주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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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그간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 경제 질서가 여러 면에서 변화에 직면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세가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전쟁이 시 주석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경제적, 전략적 블록으로 묶어 중국을 견제하도록 해온 경제적 끈을 끊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관세를 얻어맞은 국가들이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을 대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의 교역 확대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고율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됐습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에도 각각 24%와 25%의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WSJ은 일본과 한국에는 반미주의가 여전히 정치적 동력으로 남아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로 반미정서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한 시장을 지닌 중국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유럽에도 마찬가지라고 짚었습니다.
유럽연합 27개국과 미국과 특별한 관계인 영국도 관세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려 하는 때에 관세전쟁이 터졌고, 유럽과 중국의 교역 증가는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WSJ은 전망했습니다.
반면 시 주석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서방의 분열을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WSJ은 또 이번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쉽게 승리하리라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고도 꼬집으며 중국은 이미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에 들어갔고 프랑스도 자국 기업에 대미 투자 중단을 요청하는 등 각국이 대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 경제가 수년간 침체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중국 체제의 특성상 시 주석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헤쳐 나갈 수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마주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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