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중국 지원군 추모 시설' 관리 인력 5년 만에 복귀

북한 내 '중국 지원군 추모 시설' 관리 인력 5년 만에 복귀

2025.04.07.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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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있는 한국전쟁 중국 지원군 추모 시설을 관리하기 위한 중국 측 인력들이 5년 만에 북한에 복귀했다고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밝혔습니다.

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 주재 중국 지원군 열사 표양 대표처(추모 기념 시설)'에 근무하는 중국 인력 14명이 지난달 31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 개항지를 통해 북한에 진입했습니다.

대사관은 김철영 북한 도시경영성 대외합작국장 등이 신의주 개항지에서 중국 인력을 맞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운영하는 이 시설에 중국 인력이 복귀한 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북한이 폐쇄된 이후 5년 만입니다.

중국대사관은 왕야쥔 주북대사가 지난 1일 추모 시설을 방문해 "5년 만에 조선(북한)에 돌아온 것을 환영했다"며 "대사가 현지에서 업무 및 생활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왕 대사는 "올해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항미원조(한국전쟁의 중국식 명칭) 출국 작전 75주년으로, 대표처가 조선 측과 소통·협조를 강화해 지원군 열사 기념 시설을 잘 수선·보호하고,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과 중조(중북) 전통적 우의를 잘 전승·발양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이던 작년을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하고 교류 강화를 다짐했으나 이렇다 할 고위급 교류가 발표되지 않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연말 중국에서 열렸어야 할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은 아예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평양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북한이 국경을 열 준비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북중 교류가 점차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월 핵심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와 CCTV 소속 취재기자를 5년 만에 신의주를 통해 북한에 들여보내며 북한발 보도를 재개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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