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국 에너지·농산물 더 수입"...필리핀, 관세 인하 검토

태국 "미국 에너지·농산물 더 수입"...필리핀, 관세 인하 검토

2025.04.07.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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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고율 상호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게 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선 태국은 미국산 제품의 수입 확대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어제 성명을 통해 미국산 에너지와 항공기, 농산물 수입을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아치 춘하와치라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태국은 미국에 대한 수출국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패통탄 총리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한 대응이 다른 아세안 지도자들에 비해 느리다는 비판 속에 나왔습니다.

미국은 태국의 최대 수출국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에 36%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호관세율이 46%에 달하는 베트남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최소 45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럼 서기장은 서한에서 호 득 폭 부총리에게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과의 협상을 맡겼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음 달 말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관세 문제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 유럽연합(EU), 멕시코에 이어 미국 교역 상대국 중 4번째로 큰 1,235억 달러(약 181조 원)의 대미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필리핀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나 로케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계획이 있다"며 관세 인하 품목을 논의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17%로, 동남아 주변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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