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에 자동차·공산품 무관세 제안...미 "부가세 내려야"

EU, 미국에 자동차·공산품 무관세 제안...미 "부가세 내려야"

2025.04.08. 오전 01: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유럽연합이 미국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관세 철폐를 제안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현지 시간 7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노르웨이 총리와의 공동 회견에서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이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발표 직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그런 발표를 할 때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겠다는 점도 밝혀달라"고 반응했습니다.

나바로 고문은 EU의 19% 부가세를 낮추고 세계무역기구 결정을 존중해 미국의 돼지고기와 옥수수, 쇠고기를 유럽에 수출할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출해온 EU의 부가세뿐 아니라 농식품 부문에서도 각종 수입 규제를 철폐하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관련 질문에 "부가세는 회원국들을 위한 중요한 수입원"이라며 부가세 체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U 27개국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무역장관 회의에서도 협상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았지만, 협상 결렬에 대비해 EU의 이익을 보호하는 수단도 마련해두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