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직격탄' 애플 주가 또 3.6% 급락..."단기적으로 인도산 수입 늘릴 것"

'관세 직격탄' 애플 주가 또 3.6% 급락..."단기적으로 인도산 수입 늘릴 것"

2025.04.08.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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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로 3거래일 연속 급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3.67% 내린 181.4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3일 9.2%, 4일 7.29% 급락한 데 이어 오늘까지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도 2조7천250억 달러로 줄어들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6천600억 달러)에 바짝 쫓기게 됐습니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외한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다른 주요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애플 주가가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건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보고서에서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아이폰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조립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더 많이 가져올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인도에 책정된 관세율은 26%로, 54%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가져와 최대한 손해를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WSJ은 "이런 조정은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단기적 임시 조치"라며 "애플은 현재 상황이 공급망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바꾸기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약 2천5백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1천만 대 정도는 인도 국내 시장에 공급됩니다.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된 모든 아이폰을 미국 국내용으로 전환하면 올해 미국 아이폰 수요의 약 5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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