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 '관세 유예설' 소동에 하루 변동 폭 역대 최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가능성 보도가 나오고 이를 백악관이 일축하는 과정에서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인 다우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다우 지수의 일 중 최고점은 39,207.02로 2.33% 올랐다가 최저점은 36,611.78로 4.44% 내려가는 등 하루 2,595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며 일 중 변동 폭이 역대 최고에 달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의 최고점은 3.4% 올랐다가 최저점은 4.71% 내려갔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일 중 최고점이 4.52% 상승, 최저점은 5.16%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가 집계하는 변동성 지수인 VIX는 전장 대비 1.67포인트, 3.69% 높은 46.98을 가리켰습니다.

흔히 '공포 지수'로 일컬어지는 VIX는 장 중 50 위로 치솟기도 했는데 이는 주로 약세장에서만 볼 수 있는 극단적 수준입니다.

투자 정보사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포트폴리오는 "VIX가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이렇게 높은 수준이 이렇게 오래 유지되기도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하락 주기 와중에 폭발적 반등세가 나타나곤 하는데 극단적 감정, 감정적 거래가 위로도 아래로도 큰 움직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2거래일간 매수세는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며칠 안에 증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일 수 있으나, 믿을만하지 않은 '헤드 페이크'일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헤드페이크'란 투자자들을 속이는 갑작스러운 시장 방향 전환을 의미합니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여 투자자들이 그 방향에 근거해 결정을 내리지만, 갑자기 방향을 바꿔 초기에 잘못된 신호에 따라간 사람들에게 손실을 입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