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미, 지원중단 철회해달라...수백만 명 사형선고"

세계식량계획 "미, 지원중단 철회해달라...수백만 명 사형선고"

2025.04.08.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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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긴급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WFP는 현지 시간 7일 소셜미디어 엑스 공식 계정에 "미국 정부에 지원 중단 철회를 요청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WFP는 구호 활동 중단은 기아에 처한 수백만 명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지원 제공을 촉구했습니다.

WFP는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예멘 등 13개 국가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을 상대로 구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WFP의 예산 97억 달러(약 14조 2천600억 원) 가운데 미국이 부담한 액수는 44억 달러(약 6조4천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지원 중단에 따라 WFP의 구호 활동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WFP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들과 맺었던 2억3천만 달러(약 3천376억 원) 상당의 계약을 종료했고, 예멘과 레바논, 요르단의 식량 배급 프로그램도 중단됐습니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의 난민에 대해 식량과 물, 의료 서비스, 쉼터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FP에 대한 지원 중단 결정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간부인 제레미 르윈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외 원조를 대폭 삭감하더라도 난민의 생명과 연관된 긴급 지원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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