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일에 워싱턴 군사 행진 계획"...백악관은 부인

"트럼프, 생일에 워싱턴 군사 행진 계획"...백악관은 부인

2025.04.08.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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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에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군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6일 워싱턴 지역 주간지 '워싱턴 시티 페이퍼'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 14일 미군 탱크와 전투기, 미사일 등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은 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합니다.

행진은 워싱턴 국방부 건물을 출발해 백악관까지 6.4km 거리에서 이뤄지도록 계획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백악관이 워싱턴시 행사 주최팀에 접촉해온 사실이 있다면서도, 해당 행사가 "군사 행진으로 규정될 만한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행진이 국방부 건물을 출발해 백악관 앞까지 이어질 거라는 보도 내용을 언급하자 "그렇다면 그건 군사 행진처럼 들리긴 한다"고 답했습니다.

백악관은 폴리티코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어떠한 군사 행진도 예정된 바 없다"며 보도 내용을 일단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를 참관한 뒤 워싱턴 시내에서 군사행진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방부 지도부는 복잡한 워싱턴 시내에서 군사 행진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들어갈 비용만 9천2백만 달러로 추정된다며 만류했습니다.

워싱턴시 역시 탱크 등이 지나가고 나면 도로가 손상될 거라고 우려했으며, 국방부에서 백악관으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알링턴 메모리얼 다리가 탱크 등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거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시내 군사 행진은 불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전투기를 여러 대 띄우고 연설 무대 앞에 탱크를 전시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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