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협상은 원스톱 쇼핑"...방위비 재협상 시사

"한국과 협상은 원스톱 쇼핑"...방위비 재협상 시사

2025.04.09. 오전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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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제공하는 막대한 군사보호 비용도 논의"
"집권 1기 때 방위비 인상 합의 바이든이 파기"
"중국이 협상 요청하면 믿을 수 없이 관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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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권한대행과 통화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과 함께 방위비 인상 문제도 다루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원스톱 쇼핑'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참에 여러 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덕수 권한대행과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한국과의 협상을 '원스톱 쇼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관세와 조선협력, 알래스카 LNG 개발 등 여러 현안도 한꺼번에 논의할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특히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불 문제도 한 대행과 이야기했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가 틈만 나면 불만을 나타냈던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문제를 관세 문제에 엮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해 10월 대통령 후보 시절) : 제가 지금 백악관에 있었다면 매년 1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겁니다. 그들은 기꺼이 그렇게 했겠죠. 한국은 머니 머신이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1기 때 한국 방위비를 증액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기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놨습니다.

백악관은 상호관세 발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보복에 나선 중국은 104%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이 대통령에게 보복한 건 실수였습니다.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치니까요. 그것이 오늘 자정(한국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중국에 104% 관세가 적용되는 이유입니다.]

다만 중국이 협상을 위해 연락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이 관대할 거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방위비 문제 등 여러 현안을 한꺼번에 다룰 뜻을 밝히면서 협상의 셈법은 예상보다 더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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