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과거 아르헨 잘못된 보호주의의 길...미국 쇠퇴 가속할 것"

"미 관세, 과거 아르헨 잘못된 보호주의의 길...미국 쇠퇴 가속할 것"

2025.04.09. 오전 09: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전쟁이 과거 아르헨티나의 잘못된 보호무역주의의 전철을 밟을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도 해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 전문 매체 암비토는 4일 미국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실린 "트럼프의 관세는 미국의 경제 쇠퇴를 가속할 것이다"란 제목의 카우식 바수 미 코넬대 교수(세계은행 전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칼럼을 인용, 바수 교수가 트럼프가 선택한 길은 20세기 아르헨티나를 쇠퇴하게 한 경제 모델과 위험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수 교수는 19세기 말 경제부국으로 한때 영국이나 독일보다 1인당 국민 소득이 높았던 아르헨티나가 1930년대 군 쿠데타 이후 보호주의로 돌아섰으며, 이민을 제한하고 국경을 폐쇄하며 관세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보호주의 결과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 경제 침체, 그리고 수십 년간의 경제 불안정으로 이어졌으며, 지금까지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수 교수는 아르헨티나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면서 국가의 운명이 바뀌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은 경제개방, 교육, 기술혁신을 선택해 다른 결실을 얻었다면서 오늘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지난 세기에 잘못 선택한 길로 가려는 것 같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또한, 자동차나 반도체 같은 산업은 장기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한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높은 인건비로 현지 생산 비용을 높여서 경쟁력을 저하해 투자자들을 내쫓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인도, 멕시코와 같은 국가들이 낮은 생산 비용과 더 개방된 경제 정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경제를 폐쇄하는 것은 미국을 세계 시장에서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