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 향해 총구 겨눈 美 국토안보부 장관...롤렉스 이어 또 구설수

'아군' 향해 총구 겨눈 美 국토안보부 장관...롤렉스 이어 또 구설수

2025.04.09.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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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향해 총구 겨눈 美 국토안보부 장관...롤렉스 이어 또 구설수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 / X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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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홍보하는 영상에서 총을 든 모습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강인함을 보여주겠다는 원래의 의도와 달리 총구의 방향을 자신의 동료 쪽으로 향하고 있어 미숙함만 더 보여줬다는 것이다.

현지시간 8일 놈 장관은 애리조나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를 급습해 체포하는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 영상에서 놈 장관은 요원 두 명과 함께 서 있고, 장관 손에는 총 한 자루가 들려 있다.

놈 장관은 영상에서 "오늘은 이 두 사람이 저와 함께 다니면서 인신매매 혐의가 있는 사람을 체포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우리는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사람들을 체포했다"라며 총을 쥔 채로 브리핑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SNS에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우선, 놈 장관이 옆에 서 있는 남성의 머리 방향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기 전문가나 총을 자주 다루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총구를 항상 땅에 향하도록 한다. 총구를 하늘로 향하게 할 수도 있지만, 결코 다른 사람을 향해 각도를 맞추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영상 속 놈 장관은 총구를 '아군'인 이민세관집행국(ICE) 직원의 머리 쪽으로 향하게 들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또한 그녀의 손가락을 방아쇠와 너무 가까운 곳에 뒀다는 것과 방탄조끼가 비스듬히 착용되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놈 장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작전에서 전형적으로 화려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명품 시계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해 'ICE 바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AP 보도 화면

놈 장관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놈 장관은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있는 초대형 테러범 감옥 '세코트'를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 손목에 찬 시계가 눈길을 끌었다. 착용한 시계는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옐로우 골드 데이토나'와 외관상 유사했는데, 누리꾼들은 발가벗은 죄수들 앞에서 고가의 손목시계를 찬 장관의 모습을 비판하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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