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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대학의 돈줄을 위협하며 정책 변화를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넬대와 노스웨스턴대에 대해서도 연방 정부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블랙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명문대는 브라운, 컬럼비아,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에 이어 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코넬대에 대해 10억 달러(1조 4천억 원) 이상, 노스웨스턴대에 대해 7억 9천만 달러(1조 천억 원)의 지원금 지급을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중단된 보조금은 대부분 농림부, 국방부, 교육부, 보건복지부가 지급해 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리노이주의 노스웨스턴대는 아이비리그 대학이 아닌 명문대 가운데 처음으로 지원금이 끊긴 사례가 됐습니다.
연방 정부 보조금 중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내걸고 추진하는 '문화 전쟁' 성격이 짙습니다.
앞서 미국 교육부는 주요 명문대 60곳에 서한을 보내 유대인 학생을 보호하지 못하면 민권법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실제 연방 정부 보조금이 중단된 대학들은 앞서 가자 지구 전쟁 발발 이후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크게 벌어졌던 곳입니다.
여기에는 명문 대학들이 좌파 사상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인식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 대학의 '다양성 증진' 프로그램에 반유대주의 혹은 인종 차별주의 혐의의 꼬리표를 붙여 문제 삼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코넬대는 총장과 학장 등 명의로 성명을 내고 "아직 지원금 중단을 확정하는 어떤 정보도 제공 받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의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원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영역 중에는 국방과 사이버 보안, 보건 분야 등에 중요한 연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스웨스턴대도 "연방 지원금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심박 조율기 개발, 알츠하이머병 퇴치 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며 "이런 연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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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블랙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명문대는 브라운, 컬럼비아, 하버드,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에 이어 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코넬대에 대해 10억 달러(1조 4천억 원) 이상, 노스웨스턴대에 대해 7억 9천만 달러(1조 천억 원)의 지원금 지급을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중단된 보조금은 대부분 농림부, 국방부, 교육부, 보건복지부가 지급해 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리노이주의 노스웨스턴대는 아이비리그 대학이 아닌 명문대 가운데 처음으로 지원금이 끊긴 사례가 됐습니다.
연방 정부 보조금 중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내걸고 추진하는 '문화 전쟁' 성격이 짙습니다.
앞서 미국 교육부는 주요 명문대 60곳에 서한을 보내 유대인 학생을 보호하지 못하면 민권법에 따른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실제 연방 정부 보조금이 중단된 대학들은 앞서 가자 지구 전쟁 발발 이후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크게 벌어졌던 곳입니다.
여기에는 명문 대학들이 좌파 사상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인식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 대학의 '다양성 증진' 프로그램에 반유대주의 혹은 인종 차별주의 혐의의 꼬리표를 붙여 문제 삼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코넬대는 총장과 학장 등 명의로 성명을 내고 "아직 지원금 중단을 확정하는 어떤 정보도 제공 받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의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원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영역 중에는 국방과 사이버 보안, 보건 분야 등에 중요한 연구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스웨스턴대도 "연방 지원금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심박 조율기 개발, 알츠하이머병 퇴치 연구 등을 진행해 왔다"며 "이런 연구가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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