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중 무역전쟁 예의주시...부정적 영향" 비판 눈길

러 "미·중 무역전쟁 예의주시...부정적 영향" 비판 눈길

2025.04.10.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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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시간 9일 브리핑에서 "관세 전쟁과 관련해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은 성장 저하와 소비 감소 등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가운데 한 나라는 수년간 우리의 최대 대외 무역 파트너인 중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의 전개를 주시하고 있으며 가능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교역을 대폭 늘려 미·중 관세 갈등에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상황 이후 미국 등 서방의 대규모 제재를 받게 된 러시아는 중국, 인도 등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고립의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세계무역기구, WTO의 기본 규정을 위반한다면서 "미국이 더는 국제 무역법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 관계에 관심이 있으며 일방적인 제한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나선 이후 트럼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연례 보고에서 무역 전쟁에 대해 "우리가 고려해야만 하는 새로운 중대한 위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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