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에 뉴욕 증시 폭등...국제 유가·금값도 상승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보복하지 않는 국가에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폭등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즉시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이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등했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7% 넘게 오르며 4만 선을 회복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9% 이상,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넘게 상승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관세 유예 소식에 안도감을 드러내면서도 여전한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무시오 / FBB 캐피털 파트너스 사장 : 시장은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투자자들은 관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를 보며 매수 버튼과 매도 버튼 위에 손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전장보다 4.65% 폭등했고, 약세였던 국제 금값도 3%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통화 정책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3월 회의록에서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향후 경제 전망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연준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되고, 성장과 고용 전망이 약화된다면,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와 연준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