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를 전통 오리구이로 둔갑…스페인 중식당 급습했다 '경악'

비둘기를 전통 오리구이로 둔갑…스페인 중식당 급습했다 '경악'

2025.04.10.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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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전통 오리구이로 둔갑…스페인 중식당 급습했다 '경악'
마드리드의 한 중식당 ‘비밀 공간’에서 발견된 비둘기 고기(오른쪽) / ‘텔레그래프’ 보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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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식당이 길거리에서 잡은 비둘기를 '전통 중국 오리구이'라고 속여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경찰은 마드리드 우세라 지역에 위치한 '진구'라는 이름의 중식당을 급습해, 비위생적인 환경과 불법적인 식자재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식당이 비둘기를 길거리에서 잡아 요리한 뒤, 오리구이라고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비둘기의 사육은 스페인 법상 합법이지만, 이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구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10년 넘게 영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식당 내부에 있는 '비밀 공간'에서는 털이 뽑힌 비둘기 외에도 해삼 등 해산물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고기들이 발견됐다. 상당수는 스페인에서 거래가 금지된 품목이었다.

경찰은 바퀴벌레와 쥐덫이 가득한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출처 불명의 식품이 약 1톤 가량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식당은 10년 넘게 마드리드에서 영업을 해왔고, 온라인 식당 리뷰에는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이 수백 건 이상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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