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폭등했던 뉴욕 증시 급락세...관세 불안감 고조

전날 폭등했던 뉴욕 증시 급락세...관세 불안감 고조

2025.04.11.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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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날 기록적인 폭등세를 기록했던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로 하루 만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뉴욕 증시 상황을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의 90일 상호관세 유예 방침 발표 이후 기록적인 폭등장을 경험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출렁이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2% 정도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 하락한 상태에서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때 다우는 전거래일보다 5% 이상, S&P는 6% 이상, 나스닥은 7%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역대 최대인 300억 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폭등 마감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하루 만에 반전된 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누적 관세율이 실제로는 145%에 달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설명에서 비롯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상호 관세 유예에도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이 높은 관세를 피해 중국에서 철수해 이동한 나라에도 보편 관세와 상호 관세가 부과돼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경제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스테판 케이츠 / 뱅크레이트 금융 분석가 : 중국에서 활동 중인 기업의 공급망이 빠르게 바뀔 겁니다. 상호 관세는 광범위해 피할 곳이 없다 보니 피해가 큽니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171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12~18개월 안에 인플레이션이 줄고 노동 시장이 탄탄하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세로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위험이 있어 통화 정책 대응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관세로 물가와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고착화하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오래 걸리고, 노동 시장이 약화하며 경제적 상처가 깊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관세 충격에 따른 고물가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커질 수 있어 위험 억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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