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협상 테이블 다시 세팅"...유예 연장 가능성도 시사

트럼프 "중국과 협상 테이블 다시 세팅"...유예 연장 가능성도 시사

2025.04.11.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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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향해 협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 이후 유예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때 가서 보자'며 열린 대답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상호관세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협상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테이블을 다시 세팅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중국과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오랜기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미국을 이용해왔지만 궁극적으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과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진정한 의미에서 오랫동안 저의 친구였으며 결국 양국에 매우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는 총 14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맞불 관세로 대응해온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 각료회의에서 미국의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가까운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을 매우 잘하는 국가에 최첨단 선박을 주문할 수 있을 거라고 밝히면서 의회에 선박 구매자금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조선 경쟁력을 갖고 있고,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 통화에서도 조선업 협력을 언급하기도 해, 앞으로 관세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중국 외 국가와는 이제 본격적인 협상 국면인데, 백악관이 협상 상황에 대해 언급했죠?

[기자]
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말인데요.

해싯 위원장은 이곳 시간으로 10일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데 이어 폭스뉴스, CNBC과 잇따라 인터뷰에 나서 현재 약 15개국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안해온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결승선에 거의 가까워진 거래도 많다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 미 무역대표부(USTR)는 현재 15개 국가가 명시적으로 제안을 해왔다고 보고했고, 이 제안들을 검토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만큼 좋은 제안인지 결정할 겁니다.]

아직 이 15개 국가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우선순위 목록을 보고할 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 회의에서 중국 이외 무역 대상국에게 상호관세를 유예한 90일 뒤 재연장 가능성에 대해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과 상호관세를 연계해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오늘 미군 사령관들은 부정적 입장을 밝혔죠?

[기자]
오늘 오전 워싱턴DC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청문회가 진행됐는데요.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철수하거나 감축될 경우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커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 (그(김정은)가 침략할까요, 아니면 침략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확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군사력(주한미군)이 없어지면 그(김정은)가 침공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도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 (주한미군) 병력 감축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정책에 대해 발언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한반도에서 제공하는 건 동해와 서해에서 각각 러시아와 중국에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 잠재력,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유럽은 물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비용을 내지만 많이 보전받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 상호관세를 포괄적으로 협상할 거라는 의지를 밝혀 앞으로 90일 동안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방위비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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