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만' 영국인 유튜버, 북한서 "김주애가 후계자냐?" 기습 질문

'233만' 영국인 유튜버, 북한서 "김주애가 후계자냐?" 기습 질문

2025.04.11.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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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만' 영국인 유튜버, 북한서 "김주애가 후계자냐?" 기습 질문
유튜브 채널 'Harry Jagg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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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열린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영국 유튜버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독자 23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해리 재거드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평양 마라톤대회 참가를 계기로 북한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재거드는 평생 마라톤을 뛰어본 적 없지만,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 영국 아마추어 마라톤협회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북한에 도착한 재거드는 가이드로부터 관광 중 지켜야 할 4가지 원칙을 안내 받았다. 가이드를 떠나지 않을 것, 가이드 허락 없이 촬영하지 않을 것, 김정은을 무시하는 언사를 하지 않을 것, 종교적인 물건을 퍼뜨리지 않을 것 등이었다.

재거드가 자신의 팀을 담당하는 가이드에게 "김정은에게 딸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가이드는 곧바로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녀가 다음 리더가 될 것 같느냐"고 질문하자, 가이드는 "잘 모르겠다(I’m not sure)"라고 답하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가이드는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어떤 점을 이해하고 오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우리에겐 위대한 지도자가 있다"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지도자는 우리에게 힘과 에너지의 원천이며, 그의 방문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그를 만난 사람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고 말했다.

재거드는 "북한에 대해 갖고 있던 좋지 않은 인식이 북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바뀌었다"고 말하면서도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과 자유로운 접촉은 제한된데다 일부 구간에서는 마치 '연출 배우' 같은 사람들이 투입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신도시 화성지구를 방문해 '대동강 맥주'를 마실 때는 "거리에 음악이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지만 정작 아파트에는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매년 4월 15일에 열리던 평양국제마라톤 대회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재개됐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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