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지 승무원도 몰라요"...'미스터리 항공권' 4분만에 완판

"어디로 가는지 승무원도 몰라요"...'미스터리 항공권' 4분만에 완판

2025.04.11.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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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한 한공사가 출시한 '미스터리 항공권'이 판매 4분 만에 완판돼 화제다.

9일(현지 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이달 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미지의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편을 선보였다. 탑승일은 지난 4일부터 7일 사이였으며, 판매를 시작한지 단 4분 만에 모두 팔렸다.

이 항공편은 항공사의 특정 멤버십 프로그램 회원들에게만 독점적으로 제공된 상품이었다. 탑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하고도 어디로 향하는지 전혀 알 수 없으며, 주어진 정보는 도착지가 솅겐 지역 내에 있다는 것 뿐이었다.

또 탑승객들이 받은 탑승권에는 세 글자로 된 일반적인 공항 코드 대신 'XXX'로 탑승권을 표시하기도 했다.

심지어 비밀 유지를 위해 승무원을 비롯해 SAS 임직원에게도 도착지를 비밀로 부쳤으며, 안전상의 이유로 기장과 부기장만 사전에 알고 탑승했다. 항공편 추적 서비스인 Flightradar24조차도 경로를 공개하지 않아 도착하는 그 순간까지 미스터리가 유지될 수 있었다.

이 항공사는 앞서 지난해에도 미스터리 항공편을 선보였다. 당시 목적지는 그리스 아테네와 스페인 세비야로 밝혀진 바 있다.

항공사 측은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무언가를 발견하러 가는 것으로, 때론 목적지를 알 수 없을 때 새로운 탐험이 이뤄질 수 있다"며 "도착지를 모른 채 비행기에 오르는 것은 마법 같은 일이자, 큰 설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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