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심리, 역대 두번째로 낮아...대공황 시절보다 떨어져

미국 소비자 심리, 역대 두번째로 낮아...대공황 시절보다 떨어져

2025.04.12. 오전 00: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4월 들어 예상보다 가파르게 악화해 역대 두 번째로 낮아져 극심한 불황기였던 대공황 시절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 심리 지수를 매월 발표하는 미시간대는 이달 소비자 심리 지수가 50.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달보다 10.9% 급락한 것으로, 전문가 전망치인 54.6도 크게 밑돌았고, 올해 들어 4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NN은 소비자 심리 지수 50.8은 지난 1952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고, 대공황 시절보다도 낮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1년간 물가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담은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3월 대비 1.7%포인트 올라 고물가 시대였던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3월(4.1%)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의 위험을 높이는 여러 경고 신호를 보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 여건과 개인 재무, 소득, 인플레이션, 노동 시장 등에 대한 기대가 이달 들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과 함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에선 소비자 심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