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참모 "트럼프가 원하는 건 중국과 빅딜...협상 장기화 예상"

트럼프 1기 참모 "트럼프가 원하는 건 중국과 빅딜...협상 장기화 예상"

2025.04.12. 오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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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으로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건 중국과의 빅딜이라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통상 전문가가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무역 담당 선임 국장 겸 대통령 특보를 지낸 케이트 칼루트케비치는 워싱턴 특파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거대한 합의를 도출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기 서로 관세 인상 발표를 주고받으며 100% 넘는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대중국 관세 자체가 아닌 중국과 새로운 무역 합의에 관심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집권 1기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인 뒤 2020년 초 중국이 미국산 제품 2천억 달러 상당을 수입하고, 미국은 중국산에 상당수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1단계 무역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현재와 같은 갈등의 와중에 아직 자신에게 협상하자고 제안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아마 놀랐을 거라고 칼루트케비치는 추정했습니다.

칼루트케비치는 중국도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이고 백악관도 중국과 대화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양국 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기까지 일정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때 미중 무역전쟁 때와 비교하면 미국인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에 더 준비돼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칼루트케비치는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에 그동안 사려 깊게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을 연계해 협상할 수 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방위비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제안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칼루트케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지만,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한 품목별 관세 25%는 면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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