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 검찰, 클럽 지붕 붕괴 참사 수사..."221명 숨져"

카리브 해의 섬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 사망자가 220명을 넘어섰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사고대책본부(COE)는 수도인 산토도밍고의 제트 세트 클럽 사고 사망자가 221명, 부상자가 225명으로 각각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국적은 대부분 도미니카 공화국(204명)이며, 베네수엘라(10명), 프랑스와 이탈리아(각 2명), 콜롬비아·아이티·케냐(각 1명)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시신 수습에 초점을 맞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실종됐거나 매몰된 인원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리스틴 디아리오는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넬시 크루스 몬테크리스티주 지사와 전 메이저리그(MLB) 투수 옥타비오 도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주로 활약한 토니 블랑코, 가수 루비 페레스 등이 숨졌습니다.

일간 디아리오 리브레는 추모식과 장례 절차가 유족과 지인들의 슬픔 속에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비극을 '자연재해를 제외한 도미니카 공화국 최악의 참사'로 규정한 루이스 아비나데르 정부는 애초 사흘간(8∼10일)이었던 국가 애도 기간을 13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검찰은 지난 8일 새벽 클럽 지붕이 갑자기 무너진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1973년 준공 이후 한동안 영화관으로 운영됐는데, 클럽 시설과 영화관 안전 규정이 다르다는 점에서 안전 진단상 오류나 구조적 문제는 없었는지 검찰에서 살피고 있습니다.

현지 국립 과학 수사 연구원과 법의학팀은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연구원 밖에서 대기 중인 이들을 고려해 밤샘 부검으로 불행한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