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새 '광물협정' 초안 놓고 첫 대면..."적대적 분위기"

미·우크라, 새 '광물협정' 초안 놓고 첫 대면..."적대적 분위기"

2025.04.12. 오전 11: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새로 제시한 광물 협정 초안을 놓고 양국 실무진이 대면 협상을 개시했지만 양측의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경제부 무역 담당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현지 시간 11일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광물 협정과 관련한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회담이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3일 미국이 전달한 새 광물 협정 초안이 우크라이나에 이전보다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새 협정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희토류와 석유, 가스 등 광물에 대한 권리를 넘어 우크라이나에서 채굴할 수 있는 모든 금속과 개발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요구해 온 안보 보장 방안은 여전히 포함되지 않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초안을 '강도'에 비유하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습니다.

다만, 지난 2월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공개 설전으로 이미 파국을 경험한 만큼, 양측은 조심스레 협상을 통한 접점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세르히 마르첸코 재무부 장관 등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2주 이내에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또 광물 협정 초안에 대한 법률 검토를 위해 미국과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로펌 호건 로벨스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