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10년 만의 핵협상 2시간 만에 종료..."다음 주 재개"

미·이란, 10년 만의 핵협상 2시간 만에 종료..."다음 주 재개"

2025.04.13.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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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만에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 핵 협상이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2시간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 속에 양측은 첫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다음 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외교 최고위급 핵협상 대표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만났습니다.

이란 측 대표단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끌었습니다.

오만의 중재로 10년 만에 이뤄진 이번 핵 협상은 간접 대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양측 모두 협상 분위기를 긍정적이었다며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 : 모두에게 바람직하고 동등한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란은 2000년대 초부터 우라늄 농축 비밀 시설을 운영하는 등 핵무기를 만들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트럼프 재집권 직후 이란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늘려 원자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을 모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2개월 시한을 제시하고,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전례 없는 폭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란도 함께 번영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협상을 앞두고 위트코프 특사는 언론을 통해 이란 핵무기 방지가 '레드라인'이라며 재차 압박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핵무기 생산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제재가 계속되면 강행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탐색전 속에 두 번째 협상은 오는 19일 오만에서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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