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올해 100만 명 추방 목표...제3국 이용도 검토"

"트럼프 정부, 올해 100만 명 추방 목표...제3국 이용도 검토"

2025.04.13.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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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에만 불법 이민자 백만 명을 추방할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현실화하면 역대 최대 규모인데, 추방 인원을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마흐무드를 당장 석방하라"

미국 뉴욕의 상징 타임스 스퀘어에 마흐무드 칼릴을 석방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컬럼비아대 대학원생인 칼릴은 지난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가 체포돼, 추방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살마 알람 / 시위 참가자 : 표현의 자유와 거리로 나와 시위할 권리 같은 수정헌법이 보장하는 권리가 있는 나라에서 살아야 하지만, 모든 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흐무드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 누구든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하다 돌연 비자가 취소된 학생과 교수, 연구원 등도 벌써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정부는 또, 베네수엘라 갱 단원으로 의심되는 200여 명도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교도소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갱단을 피해 미국으로 넘어와 '추방 보류' 지위를 부여받은 남성이 행정 실수로 엉뚱하게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두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벌이는 일로, 워싱턴포스트는 이 과정에서 특정 숫자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고 전·현직 관료 4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두 번째 임기 첫해 '백만 명'을 추방하는 걸 목표로, 백악관이 유관 부처와 거의 매일 전략 회의를 한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전임 바이든 정부의 국경 관리 실패를 바로잡으라는 유권자의 요구를 따르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해 10월) : 저도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을 단행할 것입니다. 이 범죄자들을 모두 내보내야 합니다.]

미국에서 추방 명령이 내려졌지만 본국도 입국을 거부하는 140만여 명을 제3국으로 보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30개국과 이민자 수용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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