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스크린서 만난 195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

핀란드 스크린서 만난 195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

2025.04.13.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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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영화의 황금기라 불리는 1950~60년대 작품들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기생충 등 최근에 상영된 한국 영화가 아닌 그 옛날 흑백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김은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불 꺼진 극장 안으로 관객들이 하나둘 들어옵니다.

영화 팸플릿을 살펴보는 얼굴에선 기대감이 잔뜩 묻어납니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라 불리는 1950~60년대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상영회에 소개된 영화는 한국 영상자료원과 헬싱키 시네 아시아, 그리고 핀란드 국립시청각연구소가 함께 선정했습니다.

[수비 헤이노 / 핀란드 국립시청각연구소 프로그래머 : 최근 몇 년간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영화 중 흥행한 작품이 많이 있는데요. 모두가 아는 기생충을 포함해서요. 하지만 한국 영화의 역사에 대해 잘 아는 핀란드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핀란드 관객들에게 한국 고전 영화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지옥화>, <오발탄>, <여판사> 등은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흑백 작품들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관람을 시작합니다.

이 시기 한국 영화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영상 자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상영한 고전 영화는 까다로운 복원 과정을 거친 끝에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황민진 /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 : 필름을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24분의 1초 프레임에 입힌 영어 자막을 모두 지우는 심화 복원 작업을 2년여에 걸쳐서 진행한 끝에 이번에 이렇게 상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핀란드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율리아 / 영화 관람객 : 제가 본 한국 영화들은 대부분 아주 잔인하거나, 굉장히 달콤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아주 현실적이었고 제가 한국 영화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스타일이었습니다.]

우리 영화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한국 고전 영화 상영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핀란드에서 YTN 월드 김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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