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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 공세가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게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실제로 애플은 트럼프 관세를 피해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전세기를 이용해 긴급 공수에 나섰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체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으로 자국 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 기간이 필요한 품목들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에서 아이폰이 생산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뚜렷이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되면 가격이 약 3천500달러, 512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이 유안 / 싱가포르경영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 : (아이폰) 어떤 모델들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생산이 미국으로 이전돼야 할 수도 있어요. 그런 모델들은 엄청나게 비싸질 거고,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게 되겠죠.]
이에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관세 부과 전 아이폰 사재기 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지오바넬리 / 이탈리아 로마 시민 : (아이폰) 가격은 이미 꽤 높아요. 신문에서는 2,300유로(372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면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애플이 지난 1년간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중국 비중을 줄이고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물량은 총 220억 달러, 약 31조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인도 생산 비중을 약 20%로 늘린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인도에서 미국으로의 아이폰 수출이 급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지난달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피해 전세기 6대를 동원해 아이폰 약 150만대를 인도에서 미국으로 긴급 공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호관세 예외 품목으로 스마트폰이 지정됐지만, 중국에 애초에 부과한 20% 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인도산 제품의 가격 우위가 계속되는 만큼 앞으로도 인도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고창영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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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 공세가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게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실제로 애플은 트럼프 관세를 피해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전세기를 이용해 긴급 공수에 나섰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제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체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으로 자국 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 기간이 필요한 품목들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에서 아이폰이 생산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뚜렷이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되면 가격이 약 3천500달러, 512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이 유안 / 싱가포르경영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 : (아이폰) 어떤 모델들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생산이 미국으로 이전돼야 할 수도 있어요. 그런 모델들은 엄청나게 비싸질 거고,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게 되겠죠.]
이에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관세 부과 전 아이폰 사재기 현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지오바넬리 / 이탈리아 로마 시민 : (아이폰) 가격은 이미 꽤 높아요. 신문에서는 2,300유로(372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면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애플이 지난 1년간 아이폰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중국 비중을 줄이고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물량은 총 220억 달러, 약 31조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인도 생산 비중을 약 20%로 늘린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인도에서 미국으로의 아이폰 수출이 급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지난달부터 상호관세 부과를 피해 전세기 6대를 동원해 아이폰 약 150만대를 인도에서 미국으로 긴급 공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호관세 예외 품목으로 스마트폰이 지정됐지만, 중국에 애초에 부과한 20% 관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인도산 제품의 가격 우위가 계속되는 만큼 앞으로도 인도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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