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장악' 나선 미국...'중국 축출' 시도

'해상 장악' 나선 미국...'중국 축출' 시도

2025.04.14. 오전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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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해상 장악력을 약화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바다에서 몰아내기 위해 중국 선박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견제를 가장 중요한 외교 전략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는 해운업계에서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1999년 5%에 불과하던 중국의 상업 선박 점유율은 2023년 50%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수년 동안 길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하루 한 척씩 배를 만들었지만 이제 배를 만들지 않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 2,717척이 미국 항만에 입항했습니다.

입항 건수만 1만6천 회가 넘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 중국산 선박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이를 대체하는 시장과 수요를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선박이나 중국이 운영하는 선박을 사용하는 해운사에 막대한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중국 해운사는 최대 100만 달러, 중국산 선박을 보유한 선사는 항구당 최대 150만 달러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해운업계는 물론 에너지와 농업 업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벌크 화물 운송 선박의 절반이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됐습니다.

미국산은 0.2%에 불과합니다.

[짐 서터 미국 대두수출협회 CEO : 우리는 미국 농산물 구매자가 영업의 자유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박의 종류를 차별하지 않고 원하는 선박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 말이죠.]

선박 건조 역량과 경쟁력은 없지만 중국은 바다에서 몰아내고 싶은 미국의 이런 조치는 물류 가격의 큰 인상을 불러올 게 뻔합니다.

글로벌 물동량 위축으로 해운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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