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간 90건의 협상 타결?..."불확실성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90일간 90건의 협상 타결?..."불확실성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2025.04.14.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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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석 달 안에 90건의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무리한 목표를 내세워 자칫 오락가락 행보 속에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상호관세 부과를 미룬 트럼프 행정부는 75개 이상의 나라와 동시다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90일 안에 90건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 : 75개국 이상이 무역 문제 해결을 위해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협상 타결을 위해 끊임없이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1기에서도 한미 FTA의 자동차와 철강 조항을 개정하는 데만 8개월이 걸렸고, 북미 3개국 무역협정 개정에는 2년 넘게 걸렸습니다.

더구나 협상의 핵심인 재무부와 무역대표부 고위직 상당수는 아직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들 부처는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업무에도 매달리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협정을 추진하는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수석 고문 : 그리어 USTR 대표나 러트닉 상무장관, 베센트 재무장관 등 일본이나 한국과 함께 방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주요 협상자가 될 겁니다. 우리는 협상을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관세 부과 유예만 계속 연장되면서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엘리 헨더슨 영국 금융회사 전문가 : 불확실성이 끝났다고 말하기엔 아직 멀었습니다. 트럼프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각국이 어떻게 협상할지 불분명합니다.]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듯, 유럽연합의 무역 담당 대표가 첫 관세 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지만, 정작 베센트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느라 자리를 비울 예정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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