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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두 번째 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현지시간 13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개시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조만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2차 협상 장소도 오만일 것으로 관측됐으나, 소식통들은 미국이 협상 장소 변경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2차 협상에서는 양국 대표단이 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대면 협상을 하길 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1차 협상은 오만 외무장관의 중재 속에 대표단이 각각 별도의 공간에 머무르면서 메시지를 교환하는 간접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다만, 이란 측은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협상 후 양국은 첫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소식통들은 "첫 번째 협상은 분명히 불신감에서 시작됐다"며 "이란 측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다시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미국 측도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란의 의도를 의심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양국의 고위급 핵 협상은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타결 이후 약 10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합의로 2000년대 초반부터 불거진 이란 핵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으나,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2019년부터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했으며 2021년부터는 우라늄 농축도를 준무기급인 60%까지 높이고 비축량도 늘렸습니다.
올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란을 향해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꺼내면서 핵무기 생산 저지를 목표로 하는 핵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핵 협상을 앞두고 오는 16일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 테헤란을 찾을 예정이라고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밝혔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핵 시설과 관련한 IAEA의 모니터링과 검증 활동에 관해 이란 측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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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개시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조만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2차 협상 장소도 오만일 것으로 관측됐으나, 소식통들은 미국이 협상 장소 변경을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2차 협상에서는 양국 대표단이 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대면 협상을 하길 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1차 협상은 오만 외무장관의 중재 속에 대표단이 각각 별도의 공간에 머무르면서 메시지를 교환하는 간접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다만, 이란 측은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협상 후 양국은 첫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소식통들은 "첫 번째 협상은 분명히 불신감에서 시작됐다"며 "이란 측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다시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미국 측도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란의 의도를 의심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양국의 고위급 핵 협상은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타결 이후 약 10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합의로 2000년대 초반부터 불거진 이란 핵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으나,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2019년부터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했으며 2021년부터는 우라늄 농축도를 준무기급인 60%까지 높이고 비축량도 늘렸습니다.
올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란을 향해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꺼내면서 핵무기 생산 저지를 목표로 하는 핵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핵 협상을 앞두고 오는 16일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 테헤란을 찾을 예정이라고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밝혔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핵 시설과 관련한 IAEA의 모니터링과 검증 활동에 관해 이란 측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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