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폭죽이 ‘펑'...전세계 영화관 혼돈에 빠뜨린 ‘치킨 조키' [앵커리포트]

극장에서 폭죽이 ‘펑'...전세계 영화관 혼돈에 빠뜨린 ‘치킨 조키' [앵커리포트]

2025.04.14.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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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한 영화관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객석에서 팝콘이 날아들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스크린에 집중하던 관객들, 갑자기 일어나더니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흔들면서 춤을 춥니다.

목마를 타고 상의를 벗어 돌리며, 괴성을 지르는 건 기본이고요.

기다렸다는 듯 팝콘을 사방팔방 흩 뿌리기까지...

한 마디로 광란의 현장이 펼쳐졌습니다.

다른 영화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객석 한쪽에서 불꽃이 일더니 연신 폭죽이 펑펑 터집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요.

일부 관객들이 황급히 출구로 빠져나갑니다.

이런 미국 영화관의 기현상, 청소년들들의 최고 인기 게임을 영화로 만든 '마인크래프트 무비' 때문입니다.

청소년 '알파 세대'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건, 바로 영화 속 "치킨 조키"를 부르는 대사인데요.

닭 위에 올라탄 아기 좀비인 '치킨 조키'가 등장하는 순간!

청소년 관객들이 기다렸다는 듯 소리 지르며 흥분하는 겁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SNS에서 퍼지기 시작한 이 반응은 알파세대의 새로운 '영화 관람 트렌드'가 됐습니다.

이런 유행 현상을 두고 유쾌하다는 반응이 있지만, 극장 예절에 대한 논란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참여형 콘텐츠, 이 정도면 문화” 라며 적절한 참여 트렌드를 좋게 보는 의견도 있지만,

“팝콘 던지고 음료 뿌리는 건 민폐” “극장을 망치는 유행일 뿐”이라며 우려의 시선이 대다수입니다.

일부 극장에선 실제로 경고 방송과 함께 경찰까지 출동한 사례도 있었다고 하네요.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한국에서도 4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광란의 ‘치킨 조키' 열풍, 혹시 국내 영화관에서도 계속될지 궁금해집니다.



YTN 이정섭 (eureka05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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