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미 보복 관세, 국익 안 돼"...관세 협상 신중모드

이시바 "미 보복 관세, 국익 안 돼"...관세 협상 신중모드

2025.04.14.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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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일 양측이 이번 주 관세 협상을 앞두고, 일본 내에서는 미국 측에 좀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미 측에 대한 보복관세 등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듭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일본 국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 입헌민주당 대표 : 미국의 재분배 실패, 국내 정책 실패 아닙니까? 이것을 다른 나라에 떠넘기는 것은 이상한 것 아닙니까?]

이어 미일 간 무역이 불공정하다는 미 트럼프 행정부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상호 관세 대응에 신중한 대응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는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보복관세 수단을 취하는 것이 일본과 일본 국민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주 미일 간 진행될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빠르게 매듭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조치 발언 등에 대해서도 정밀히 분석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속에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31%로 출범 후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75%에 달했습니다.

협상에서 일본이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시바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려고 하지만,

7월 참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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