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 공격 부인...젤렌스키, 트럼프에 "와서 현실 보라"

러, 민간인 공격 부인...젤렌스키, 트럼프에 "와서 현실 보라"

2025.04.15.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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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자국군이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을 공습해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는 비판에 대해 군 회의를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휴전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로 와서 현실을 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수미 시에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에 34명이 숨졌다고 발표하자 러시아 정부는 민간인이 아닌 군 회의를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을 위반해 민간 지역 인근에 군 시설을 배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해당 시설에서는 우크라이나군 사령관들이 용병이나 다른 무언가로 가장한 서방 동료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또 현지 시간 16일 종료되는 에너지 시설에 대한 휴전이 연장될지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되풀이하면서 미국과 함께 실태를 분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우크라이나로 직접 와서 전쟁의 현실을 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유럽연합 외교장관들은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다음 달 회의를 위해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를 비롯한 제17차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메르츠 차기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해온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 이상으로 미국의 에이태큼스나 영국의 스톰섀도보다 더 깊숙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독일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 여부가 전황에 또 다른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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