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최빈국·소규모국가 상호관세 면제 촉구

유엔, 최빈국·소규모국가 상호관세 면제 촉구

2025.04.15.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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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가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엔이 최빈국에는 상호관세를 면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현지시각 14일 보고서를 내고 세계 최빈국 또는 경제규모가 매우 작은 국가 28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미국에 요구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언급된 28개국은 미국의 무역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국가들에 대해 기본 관세 10%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을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무역 적자의 0.063%를 차지하는 라오스는 상호관세 48%, 0.047%를 차지하는 미얀마는 45%, 0.015%를 차지하는 모리셔스는 40%의 높은 상호관세율이 적용됐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이 나라들은 경제 규모가 매우 작고 수출도 미미해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최빈국이나 소규모 국가의 주요 대미 수출품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은 국내 산업을 살리기는커녕 대체재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상호관세 47%가 적용될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해 1억5천만 달러 상당의 바닐라를, 상호관세 21%의 코트디부아르에서는 같은 기간 코코아 8억 달러 상당을 수입했습니다.

이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는 결국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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