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숨긴 '경제 쇼크'! 숫자가 말해준다

트럼프가 숨긴 '경제 쇼크'! 숫자가 말해준다

2025.04.15.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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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숨긴 '경제 쇼크'! 숫자가 말해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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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겪는 고통, 결국은 찬란한 미래를 위한 값진 희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경제의 혼란을 이렇게 포장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도 출렁이고, 소비자 심리도 얼어붙고 있지만, “이 모든 건 재건을 위한 과도기 비용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지금의 고통이 ‘장기적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된 이후, 미국 경제는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50.8까지 급락했고,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가 6.7%나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전 형성된 '탈규제 친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고, 소기업 낙관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제품을 서둘러 사는 사재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65%로 전망했다가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 이후 겨우 45%로 낮췄습니다. 그만큼 미국 경제는 동전 던지기 수준의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습니다.

문제는 장기적인 전망도 어둡다는 겁니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관세가 평균 4%포인트 오르면 5년 후 생산량은 평균 0.4% 줄고, 노동생산성은 1% 하락한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의 실질 관세율은 2.5%에서 20%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30년 뒤 미국 GDP는 8%, 임금은 7% 줄어들고, 총 자본 축적량은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재건을 외쳐도, 미국이 낡은 인프라와 뒤처진 산업 구조를 안은 채 퇴보하는 국가로 전락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합니다.

“결국에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겁니다.”

하지만 현재 나타나는 수치는 그 반대를 이야기합니다. ‘단기 고통이 장기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말, 과연 누구를 위한 약속일까요?

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의 대립과 갈등이 초래할 미래는 누군가의 말처럼 아름답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오늘 우리의 하루가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참고 기사:이코노미스트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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