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협상 5개국, 먼저 움직이면 유리할까?

최우선 협상 5개국, 먼저 움직이면 유리할까?

2025.04.16. 오전 01: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상호관세의 최우선협상국으로 지목된 5개 나라는 미국과 강력한 동맹 관계에 있거나 우방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음 주 우리나라와 협상을 예고한 가운데, 먼저 협상할수록 유리하다는 게 미국의 입장인데 사정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75개 나라 이상이 상호관세 협상을 요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부 장관(현지시간 9일) : 우리는 선의를 가지고 협상하러 찾아오겠다는 동맹국들의 반응에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영국, 호주, 인도 5개 나라는 가장 빠른 협상 번호표를 받게 됐습니다.

미국과 강력한 안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 일본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어제) : '빠르면 좋다, 정리만 되면 좋다'가 아닙니다. 시간이 걸린다면 걸려야 하고, 가장 좋은 결론을 얻기 위해 당연히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상호관세 협상을 지휘하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먼저 협상을 매듭짓는 나라가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될 거라며 적극성을 주문했습니다.

최우선협상국으로 지목된 5개 나라 가운데 영국과 호주는 상호관세율이 10%로 제일 낮습니다.

영국은 관세율이 EU 국가들의 절반이라 선방했다는 분위기가 있고, 호주도 다음 달 총선이 끝나면 대미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는 26%로 높은 상호관세율을 맞았는데 지난 2월 모디 총리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가을까지 무역 협정을 맺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미국에서 실무 협상을 시작하는 우리나라는 무역 외에도 안보와 개발 사업까지 테이블에 올라 있어 계산이 복잡합니다.

미국이 한국 기업의 참여를 원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막대한 비용 부담과 실패 위험도 뒤따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관세 협상에 연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9일) :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방위비 문제도) 협상의 일부로 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국가별로 하나의 패키지로 묶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6월 초 대통령 선거도 예정돼 있어서 협상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과연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신호 (sin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