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 자진 출국 시 항공표·돈 제공"

트럼프 "불법 이민자, 자진 출국 시 항공표·돈 제공"

2025.04.16. 오전 08: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불법 이민자에 대해 강경한 추방 정책을 시행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진해서 출국하는 "선한" 불법 이민자에 대해서는 합법적으로 재입국할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5일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행정부가 "살인범"들을 미국 밖으로 내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른 불법 입국자에 대해서는 "자진 추방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돈을 좀 주고 비행기 표도 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선한 사람이고, 다시 미국에 오는 것을 원한다면 우리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다시 데려오기 위해 그들과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자진 추방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호텔과 농장들이 필요한 노동자를 구할 수 있게 돕고 싶다면서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노동자들이 미국을 떠났다가 법적 허가를 받고 다시 미국에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자진 출국제를 시행하고 있고,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합법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농업과 서비스업은 불법 이민자가 제공하는 저임금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 이민자를 전부 추방하면 노동력이 부족하고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노동력이 부족할 경우 일부 불법 이민자의 합법적인 재입국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불법 이민자를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며 대규모 추방을 공약했는데 이번 발언은 그런 강경 기조와 차이가 있다고 AP통신은 평가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