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취재제한' 백악관, 이번엔 뉴스통신사 겨냥 취재지침 변경

'AP 취재제한' 백악관, 이번엔 뉴스통신사 겨냥 취재지침 변경

2025.04.16. 오후 1: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AP 통신과 법정 분쟁 중인 미국 백악관이 이번에는 AP를 비롯한 뉴스통신사에 불리한 방식으로 풀 기자단 운영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 시간 15일 AP와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의 풀 기자단 상시 참여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풀 기자단은 장소가 제한된 대통령 집무실이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등을 취재할 때 구성되는데 풀 기자단에 참여한 언론사들은 취재 내용을 해당 장소에 접근하지 못한 다른 출입 기자들에게 공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AP와 로이터, 블룸버그는 그동안 신문과 방송 등에 기사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통신사로서 항상 풀 기자단에 포함돼왔는데 새 지침은 통신사 '전용 자리'를 폐지하고, 풀 기자단에 합류할 수 있는 자격만 부여하는 겁니다.

레빗 대변인은 "언론사들은 실질적인 관점에 관계없이 풀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며 언론사들이 돌아가며 풀 기자단 취재를 하는 방식은 유지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풀 기자단 구성을 결정하기 위한 일상적인 재량권을 백악관이 갖는다며 "이는 겨냥한 청중에게 대통령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하고,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매체가 행사에 참여하도록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자사와 AP, 로이터 기자들의 풀 기자단 취재 기회가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의 조치는 백악관이 AP에 가한 취재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판결 뒤 나왔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에서 AP 기자들의 취재를 금지했고, AP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백악관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