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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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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불법적 억압'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불법적이고 거친 시도를 거부하는 동시에 모든 하버드 학생이 지적 탐구, 치열한 토론, 상호 존중의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다른 고등 교육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유대주의 근절을 명분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하버드대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하버드대의 결정을 주도한 앨런 가버 총장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버 총장은 교내 커뮤니티에 보내는 글에서 "우리 대학은 독립성이나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정책 변경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버 총장은 지난해 1월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이은 논문 표절 의혹으로 클로딘 게이 당시 총장이 물러난 뒤 임시 총장을 맡았다가 8월 총장에 오른 인물입니다.
유대인인 가버 총장은 지난 2023년 하마스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하버드대가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평생 학자이자 신중한 성격을 지닌 가버 총장이 저항의 지도자가 되기에 타고난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대응은 민주당과 하버드 캠퍼스의 많은 사람에게 모범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고 22억 달러(약 3조1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동결한 데 이어 면세 지위 박탈까지 위협하면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버드대 법률대리인단의 면면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기밀 유출과 불법보관 의혹 사건을 수사한 로버트 허 전(前) 특별검사가 대리인단에 합류했습니다.
한국계인 그는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 문제를 적시해 파문을 낳았습니다.
허 전 특검은 논란 당시 자신이 공화당원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당파적인 정치는 내 업무의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허 전 특검은 하버드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입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 백악관의 법률 고문을 맡았고,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 여러 명을 변호했던 윌리엄 버크도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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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불법적이고 거친 시도를 거부하는 동시에 모든 하버드 학생이 지적 탐구, 치열한 토론, 상호 존중의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다른 고등 교육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유대주의 근절을 명분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하버드대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하버드대의 결정을 주도한 앨런 가버 총장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버 총장은 교내 커뮤니티에 보내는 글에서 "우리 대학은 독립성이나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정책 변경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버 총장은 지난해 1월 반(反)유대주의 논란에 이은 논문 표절 의혹으로 클로딘 게이 당시 총장이 물러난 뒤 임시 총장을 맡았다가 8월 총장에 오른 인물입니다.
유대인인 가버 총장은 지난 2023년 하마스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하버드대가 발표한 성명에서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평생 학자이자 신중한 성격을 지닌 가버 총장이 저항의 지도자가 되기에 타고난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대응은 민주당과 하버드 캠퍼스의 많은 사람에게 모범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고 22억 달러(약 3조1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동결한 데 이어 면세 지위 박탈까지 위협하면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버드대 법률대리인단의 면면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기밀 유출과 불법보관 의혹 사건을 수사한 로버트 허 전(前) 특별검사가 대리인단에 합류했습니다.
한국계인 그는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 문제를 적시해 파문을 낳았습니다.
허 전 특검은 논란 당시 자신이 공화당원이라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당파적인 정치는 내 업무의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허 전 특검은 하버드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입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 백악관의 법률 고문을 맡았고,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 여러 명을 변호했던 윌리엄 버크도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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