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이어 컬럼비아대도 트럼프에 반기..."강압적 조정 거부"

하버드 이어 컬럼비아대도 트럼프에 반기..."강압적 조정 거부"

2025.04.16. 오후 10: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명문 하버드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며 공개 충돌한 가운데, 지난해 미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진원지였던 컬럼비아대도 반 트럼프 움직임에 가세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현지 시간 15일 클레어 시프먼 컬럼비아대 총장 대행이 대학 구성원들에 보낸 성명에서 컬럼비아대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시프먼 컬럼비아대 총장 대행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를 공개 비판한 하버드대 총장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컬럼비아대도 "정부로부터의 강압적인 조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연방 정부 당국자들이 "우리가 무엇을 가르치고 연구할지 또 우리가 누구를 고용할지"를 지시하는 내용의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교내 커뮤니티에 보낸 글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금 지원을 대가로 요구한 학칙 개정 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우리 대학은 독립성이나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등 미국 주요 명문대들에 다양성·평등·포용성(DEI) 프로그램 폐지와 입학 규정 변경 등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며 따르지 않을 경우 정부 보조금을 삭감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컬럼비아대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4억 달러 우리 돈 5천703억 원 규모의 보조금과 계약 취소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대가 정부와 협상을 거부하겠다며 반기를 들자, 트럼프 행정부도 즉각 22억 달러 우리 돈 3조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동결하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